20년 2월 졸업을 하고, 코로나가 나타났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끝나고 내가 세웠던 취준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희망하는 곳들의 공고 일정이 밀리기 시작했고, 차선책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입사하게 되었다.
첫 번째 서류를 작성한 곳은, 솔직히 내 마음 속에서 일하기 싫었나보다. 정말 대충 썼고 당연히 서류 탈락이었다.
두 번째 서류는 정신 차리고 나름 정성스럽게 썼고, 첫 취업 면접을 보고 붙어버렸다.
취준생활이라고 할 것도 없이 합격해 입사를 했다.
집이랑도 가깝고, 직장 동료들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안주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안주하게 되는 정말 좋은 직장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나의 신분은 계약직이다.
정규직으로 전환의 희망조차 없는 신분이다. 언젠가 나는 이 곳을 떠나야 하는 입장이다.
내년 12월이면 여기를 떠나야 한다는 그런 불안감이 들어서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정규직으로 입사해, 평생 직장을 찾고 싶었다.

첫 번째로 지원하게 된 곳은 바로 기아대책이다.
기아대책은 외부지원사업 하면서 알게 된 곳인데 이 곳에 내가 지원을 하게 되다니
무엇인가 감회가 새로웠다.

정규직이었고 아동결연 사업, 아동성장 지원, 위기가정지원 사업을 하는 간사를 뽑는 거였다.
위기가정지원사업에 대한 이해도 있었고, 타 지역으로 도전을 해 보고 싶어서 서류를 써 보았다.

결과는 보기 좋게 불합격이었다.
사실 이미 자기소개서를 쓸 때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불합격이라고 하니 기분은 씁쓸했다.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이 "본인의 신앙간증문을 작성해주세요."였다.
처음에 이게 무슨 말인지 한참 고민하다 네이버의 힘을 빌렸다.
신앙에 대해서 쓰라는 말이었다.
기아대책은 기독교 기관이었다. 하지만 난 무교여서 느껴본 적이 없었다. 종교를 갖고 싶은 마음도 없다.
2번은 "왜 기아대책 직원이 되어야 합니까" 문항에는 아동 청소년에게 왜 복지를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적었다.
3번은 "본인의 성격 장/단점, 핵심역량에 대해 기술하시오."였다.
4번은 "공동체 활동 중 본인이 이룬 가장 큰 성취 경험과 실패 경험에 대해 행동중심으로 기술하세요."였다.
일하면서 잘했던 그런 성과에 대해 작성했다.

이렇게 친절하게 문자로도 알려주셨다.
처음 받아 보는 탈락의 문자였다.
1번 문항 때문에 서류에서 탈락하게 되겠다, 면접은 교육 일정이랑 겹쳐서 어차피 못 가니까 괜찮을거야라고
마음 속으로 외쳤지만 생각보다 탈락의 문자는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이제 취준생활 겨우 시작이다.
앞으로 잘 헤쳐나갈 수 있겠지?
서브 블로그처럼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다.
취준이 잘 되어서 직장인 블로그도 운영하고 싶다.
아 맞다 나 직장있지... 직장에서 날 원하지 않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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