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일기

1끼 3천원짜리 회사 사내식당 : 21년 마지막 구내식당 기록

by 워니가든 2021. 12. 31.
728x90

21년 마지막 식단 기록

12월은 마지막 달로 구내식당에 돈이 여유가 있어서 식단이 잘 나왔다

 

 

 

치킨과 콩나물의 조합으로 괜찮은 조합이었다

볶음밥도 맛있었다

귤도 나오고 요즘 이렇게 과일이 종종 나온다

 

 

 

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국이 바로 황태국

이 날 황태국 엄청 많이 먹었다

뒤에 분이 오늘 욕심부린다고 해서 황태국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다

고기랑 쌈도 맛있었던 날

이 날 오전에 식당 일 도와드리면서 계란말이 했다

식당 일 중에 내가 남들보다 가장 잘하는 일은 바로 계란말이이다

처음에 무서웠는데 이제는 식당처럼 할 수 있게 되었다

 

 

손님이 온다고 해서 밥 일찍 먹었던 날

해물짬뽕이었는데 맛있었다

새우튀김도 바삭하고 맛있고 요플레도 맛있고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식단이다

 

 

 

 

오징어 값이 엄청 비싸 금오징어 볶음이라고 불렀던 날

이 날 오징어 값이 50만 원 나왔다고 한다

소고기보다 비싼 오징어라고 하셨다

앞으로 절대 식당에서 오징어 볼 수 없다고 조리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면접 탈락하고 허무한 마음에 위로받고 싶어서 조금 일찍 출근해서 회사에서 밥 먹었다

 

 

 

식단이 짜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짜장찜닭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다 비벼 먹었다

짜장맛이 괜찮았던 날

 

 

 

 

이 날은 식당 도와드리면서 오전 내내 편 마늘 썰었다

김치 파스타가 나왔던 날

김치파스타 생소하지만 정말 맛있다

매콤하고 느끼하지도 않은 것이 맛있다

원래 메뉴는 멘보샤였으나 경로식당에서 이미 다 소진되어서 치킨까스로 나왔다

 

 

크림떡볶이 외에 별로 먹을 것이 없었다

고기랑 채소는 짜서 거의 크림떡볶이에 집중했다

 

 

 

 

 

오전부터 코로나 확진자 회사에서 나와서 다들 검사 갔다 오고 경로식당도 난리였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메뉴랑 달라져서 부실해졌다

 

 

 

 

 

21년 마지막 식단은 떡만두국

바로 오늘이다 오전에 가서 나는 안 받았지만 오이고추무침을 위해 오이고추를 썰어드렸다

만둣국도 맛있고 컵과일도 맛있었다

 

 

이렇게 21년 한 해가 흘러갔다

직장에서 2년 차가 되면서 익숙해지기도 했고,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진짜 열심히 일했다

꼼꼼하지 못 한 내 성격 때문에 서류 업무에서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열심히 일 하려고 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내가 필요하지 않구나를 알아버렸다

내가 아니어도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관계없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퇴사해야겠다 마음먹고 11월부터 지원하고 있다 

취준 생활 2개월 차로 아직 얼마 안 되었으나 벌써 심리적으로 지친 마음이 든다

취준만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내년에는 월급이 4.1% 인상되어서 그래도 꽤 오르게 되었다

4월에는 승급되어서 더 오른다고 한다

월급에 안주하지 말고 딱 22년 한 해만 더 취준에 도전해 보고 싶다

언젠가 할 1승을 위해서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