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로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말하자면 금융감독원에 보험사기로 신고했다가
"00회사 재직 중이시죠? 찾아 갈거에요. 저 애 3명이에요. 저에게 지금 미안하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저 열 받았어요. 당장 신고 취하하세요. 부끄럽지 않아요? 거짓신고 왜 해요?"라는 욕만 안 섞인 폭언을 보험사로부터 듣고
그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취하했어요
번호 차단 할 수 없는 것이 안 받으면 다른 번호로 연락 와요
이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적어볼게요
제 입장에서 적혀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고민했으나 변액보험 해지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어서 짠테크에
작년 5월에 일하는 직장으로 한 직원이 찾아왔다
처음에 5%대의 적금을 판매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나 포함 2명의 직원과 함께 설명을 들었다
적금 설명이 연금상품 설명으로 바꾸었고 나는 개인연금 연말정산 되는건가요?라고 질문했다
그 사람은 연금성으로 좋은 상품이고 비과세혜택까지 있다
나는 이거 근데 제가 사망하면 어떻게 돼요?라는 질문부터 환급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까지
다양하게 질문을 물어보았다
해지에 되어서 걱정하지 말라고 1년 미만에 해지하면 손해가 크지만 1년 후부터는 99% 이상 환급받는다고 했다
3명 중에서 나만 이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할 때 투자 성향이 없으면 가입이 안 되니 투자성향이 있어야 한다면서 대본 같은 것도 주었다
이번에 연말정산에 보니 연말정산 혜택이 없는 상품이었고, 변액보험상품이었다
나는 현재 66% 돌려받을 수 있고, 1년 후에 얼마 돌려받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심지어 1년 후뿐만 아니라,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얼마 받는지 모른다고 한다
만기 되면 원금은 보장되지만 그 이상은 답변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같이 들었던 분들에게 이거 1년 후에 99% 이상 보장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저 이거 연금저축이 아니라 변액연금이었데요 둘이 차이점이 있나요?
제가 연말정산 혜택 받고 싶다고 분명 말한 것 같아서요
두 분도 놀라면서 99% 된다고 분명히 두 분도 들었다고 했다
얼른 전화해 보라고 무엇인가 잘 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바로 해당 보험사에 전화해 보니 오늘 기준 자로 해지하면 66% 돌려받는다고 한다
1년 후에 99% 아니고,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다
나는 바로 해지했고 납입한 90만 원 중에 60만 원을 돌려받았다
30만 원 손해를 보았다
초기 상담 내용과 다른 점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렇게 금융감독원으로 카톡 안내받았다
오늘 오후 1시경에 전화가 왔으나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 않았다
그랬더니 가입고객 안내해서 카톡이 왔다
보고 전화를 했다
본인 맞으시냐면서 욕이 안 섞인 폭언이 계속되었다
본인이 언제 1년 후에 99% 이상 된다고 했냐, 환급률에 대해서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해서
"제가 그러면 그 보험을 왜 가입해요? 그렇게 환급률이 없는 보험에요? 그 자리에서 녹음을 안 한 것이 실수인 것 같네요."라고 말하니까 거짓말하지 말라고 한다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고. "00 회사 재직 중이죠? 저 진짜 쫓아가요."라고 말한다.
나의 거짓 민원 때문에 본인이 화가 났다고 한다. "지금 저에게 사과하셔할 사람은 000님이세요."라고 말한다.
최대한 회복해 보고자 "보험 상품이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담당자님이 말씀하신 것을 제가 잘 못 해석했을 가능성이 있다. 담당자님도 팔기 위해 다른 말을 했을 수도 있고, 저도 제 유리한 방향으로 들었을 수도 있다. 연금저축이라고 한 부분은 제가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99%는 저뿐만 아니라 같이 들었던 사람이 있다."라고 말하니까 화를 막 내면서 본인은 절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당장 신고 취소하라고 안 그러면 쫓아올 것이라고 계속 말한다.
내가 그거 협박인 것 아시냐고 근무 중이고 상품설명서가 없으니 보내주시면 제가 읽고 제 실수이면 죄송하고 주말 내로 바로 취소하겠다고 했더니 당장 하라고 한다.
외근 나가야 해서 전화 끊어야 한다 제가 언제 취소 안 한다고 했냐 지금은 통화가 어렵다 하니까 막 소리소리를 엄청 지른다. 본인은 애가 3명인데 어떻게 할 거냐 한다. 저의 거짓 신고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한다.
회사까지 찾아온다고 개인정보를 나열하는 담당자의 모습에 손이 떨리고 무서웠다
솔직히 나도 홧김에 신고한 것이고 그 사람이 차근차근 말해 주었으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끝낼 수도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계속된 협박과 소리 지르는 것이 내 입장에서는 무서웠다
이 사실을 아빠에게 말했고, 아빠가 본인이 통화해 보겠다고 했다
전화는 내 입장에서 적었을 수도 있지만 문자는 객관적인 사실만 보이는 거니까
전화로도 똑똑히 기억하는 것은 일하는 회사에 찾아온다라는 협박과 거짓말이라고 소리 지르던 그 사람의 목소리이다
번호도 다른 번호로 또 연락하는 그 사람 집요함에 너무 괴로웠다
이 사람 때문에 내가 더 스트레스받는 기분이었다
오후 내내 전화와 문자로 시달리다가 결국 신고를 취소했다
그리고 해당 보험사에 전화했다
보험 상품이란 것이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입장이 다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감정적으로 제가 잘 못 판단했을 수도 있다 저는 담당자에게 신고 취소 안 하겠다는 말 한 적도 없다
모든 것이 제 입장으로 말하지만 제가 어떻게 행동했던 회사 이름을 대면서 찾아오겠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것까지는 그냥 해도, 개인정보 말하면서 찾아오겠다는 것은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그 사람이랑 연락하고 싶지 않다 담당자가 취소하면 본인에게 바로 문자 남기라고 했으나 그 사람과 더 이상 연락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 의사 표현했다
내가 거짓 신고해서 취소한 것이 아닌, 더 이상 그 사람과 연락하고 싶지 않아서 신고 바로 취소했다
내가 잘 못 이해한 것일 수도 있으니 죄송하다는 말을 그 사람에게 전달해 달라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금융감독원에 신고하실 분들은 멘탈 정말 꽉 잡고 하세요
보험사에서는 개인정보를 다 갖고 있고, 그걸로 협박할 수도 있다는 점을요
보험 들을 때는 신중 또다시 신중하고 그 자리를 녹음 꼭 하세요
이게 팔려는 사람과 살려는 사람 입장은 다르니까요
30만 원 돈도 날리고, 오후 내내 시달리고 글을 쓰는 지금도 몸이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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