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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모음76

마음이 따뜻했던 날 나는 청소년 관련 분야 일을 한다. 가정에 방문하면 청소년들은 나를 반겨주는 경우는 진짜 없다. 다들 문 틈으로 열고 택배나 배달 받듯 내가 건낸 물건을 받고 문을 닫아 버린다. 아니면 문 앞에 두고 가라고 문자를 보낸다.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이다. 다른 팀 직원을 따라서 어르신 댁에 가정방문 할 일이 있었다. 어르신이 점심시간에 맞춰 오라고 연락이 왔다. 밥 해 놓고 기다린다고 하셨다. 다른 팀 직원에게 물어보니 종종 밥을 해 주시고, 가면 에너지를 받고 오는 가정이라고 했다. 도착하니 맛있는 냄새가 온 집 안 가득했다. 고등어구이, 동태찌개를 직접 만드셨다고 한다. 손자 손녀들이 주었다면서 귀한 간식도 주셨다. 온다고 바로 갓 한 고구마 밥을 한 그릇 주셨다. 정말 맛있어서 .. 2021. 12. 1.
11월 사람들과의 만남, 주말출근, 직장 일상, 취업 서류 제출 11.20 프로그램으로 주말 출근했던 날 내가 일하는 곳은 종종 주말 출근이 있다 뮤지엄산으로 가족 나들이와 청소년 피복 지원했던 날 한 청소년이 피복지원 금액에 맞춘다고 30분 넘게 계속 고르고, 결국 삐져서 가 버렸다 이 일을 하다 보면 인류애가 상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상한 사람을 만난 횟수의 절반 이상이 다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이다 일 하면서 정말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내가 이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일하고 와서 직장 돌아와서 안마의자 행 얼마 전에 안마의자가 후원 들어왔다 너무 힘들어서 안마의자 하고 퇴근했다 복도에 있어서 사실 평일에는 이용하기 어렵다 한 음식에 빠지면 그 음식만 계속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 주에 빠진 음식이 콩나물 넣은 라면이었다 .. 2021. 11. 28.
20대 직장인 구내식당 식단 일기 : 식단 모음집 종종 일하면서 구내식당 밥을 사진 촬영한다 사진첩에만 있던 사진들을 지우기에는 아까워서 여기에 기록해보려고 한다 일하는 곳에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서 종종 후원이 들어와서 남으면 직원들도 먹을 수 있다 1인 식대는 3천원으로 회사에서 전혀 보조 안 해주신다... 한 달에 6만원의 식대로 먹고 있다 여름의 어느 날 이 날 복숭아가 후원들어 왔던 날이고 복숭아가 남아서 직원 식사에도 나왔다 고기와 주먹밥의 조화로 꽤 맛있었다 오이냉국은 시원해서 여름에 먹기 좋았다 중복이었던 것 같다 초복에는 삼계탕이 나왔고 중복에는 닭죽이 나왔다 전은 밑에 지하에 있는 다른 식당에서 올라왔던 것이다 내가 일하는 곳은 밥, 국, 밑반찬 3개, 김치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이 때는 고기가 한 종류 같.. 2021. 11. 26.
20대 이직을 위한 취준 시작 첫 서류탈락의 아픔 20년 2월 졸업을 하고, 코로나가 나타났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끝나고 내가 세웠던 취준계획은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희망하는 곳들의 공고 일정이 밀리기 시작했고, 차선책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입사하게 되었다. 첫 번째 서류를 작성한 곳은, 솔직히 내 마음 속에서 일하기 싫었나보다. 정말 대충 썼고 당연히 서류 탈락이었다. 두 번째 서류는 정신 차리고 나름 정성스럽게 썼고, 첫 취업 면접을 보고 붙어버렸다. 취준생활이라고 할 것도 없이 합격해 입사를 했다. 집이랑도 가깝고, 직장 동료들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안주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안주하게 되는 정말 좋은 직장이다. 하지만 직장에서 나의 신분은 계약직이다. 정규직으로 전환의 희망조차 없는 신분이다. 언젠가 나는 이 곳을 떠나야 하는 입장이다. .. 202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