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어려운 사례가 들어왔다
어느 부분까지 도움을 줘야 할까? 누구에게 도움을 줘야 할까? 가 고민이다
이번에 새로 의뢰된 당사자는 타 지역에 거주하다가 내가 일하는 지역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셨다
전화드리지 마자 그래서 무엇을 도와줄 것이냐, 얼마를 도와줄 것이냐 물어보았다
가정 방문 후 결정 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하자, 그래서 도대체 얼마를 도와줄 것인데라고 계속 물어보셨다
타 지역에 거주 할 때는 복지적인 도움을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글을 못 읽으셔서 청소년인 자녀에게 모든 공적인 일을 의존하신다고 한다
자녀를 본인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본인 마음대로 움직이길 희망하신다
여러 기관에 전화를 돌리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계속 물어보신다고 한다
오늘 전화 오셔서 타 기관에 대해서 안 좋은 말을 하셨다
여기는 거지도시라고 도와주는 것도 없다고, 왜 다 도움 안 준다 무 자르듯이 자르냐고 하셨다
현재 생계 수급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지자원에서 공공급여 외에 더 얼마나 많은 것을 도와줘야 하는 것일까?
변화하려는 노력 없이, 도움만 바라고 도움 안 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종종 당사자들과 대화 할 때는 회의감을 느낀다
어느 정도 선까지 도와줘야 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에게 사례관리가 필요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례관리가 필요한 사람보다 목소리 큰 사람에게 시달리기 싫어서 도와준다는 느낌이 든다
일 하면서 정말 다양한 복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복지 정보를 모아 둔 카페도 있고, 당사자들이 먼저 정보를 알고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명절 되면 명절 선물 언제 주냐?, 김장철 되면 김치 언제 가져다주냐, 자녀가 있는 보호자 분들은 우리 아이 교육비 장학금 언제 신청해주냐, 기관 방문해서 후원물품 보고 저것 좀 달라 등등 정말 많은 요구들이 있다
현재 상황을 변화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여러 자원을 가져다가 도움 드리고 싶고,
도움을 드렸을 때 많이 변화하시는 것이 느껴져서 보람이 엄청나다
하지만 변화 없이 늘 그렇게 사시는 분들에게 어느 정도까지 도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분 인생이 끝날 때까지 계속 도움드려야 하는 것일까?
요즘 일 하면서 고민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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